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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엔 채권이 좋다고는 하는데
주식 관련 책을 읽다 보면 항상 세트로 나오는 게 있는데 바로 채권이다. 운동과 식단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처럼 주식과 채권도 항상 같이 다닌다.
코로나 시기에 개미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주식 투자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지만 채권은 아직까지 개인 투자자에게 생소하고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공부해 보니 채권이라고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없었다. 나도 할 수 있었으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능하면 HTS를 추천한다
요즘은 대부분 MTS 모바일로 거래를 하는데 보기에 깔끔하고 알기 쉬운 건 좋지만 HTS에 있는 기능이 MTS 에는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나 채권 거래는 인기가 별로 없다 보니 증권사도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키움 증권 영웅문 기준으로
[1546] 장내채권 거래량상위
[1541] 채권가상매매
요 두 메뉴는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MTS 에는 없다.
뭘 사야 하나요?
잘 모르겠으면 [1546] 장내채권 거래량상위 메뉴에서 거래대금 순으로 놓고 상단에 있는 채권을 사면 된다.
거래량이 많고 활발한 주식과는 달리 채권은 상당히 정적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침부터 바로 거래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고 오후에 거래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채 읽는 법
국고01125-3909(19-6)
국고01500-5003(20-2)
이 두 채권이 굉장히 핫한 국채인데 이를 예로 국채 읽는 법을 알아보자.
우선 앞 5자리는 표면금리를 뜻한다. (이게 무엇인지는 나중에)
01125 = 1.125%
01500 = 1.500%
그리고 뒤 4자리는 만기일을 뜻한다.
3909 = 2039년 9월 10일
5003 = 2050년 3월 10일
기본적으로 국채는 10일에 발행해서 만기도 10일이고 3, 6, 9, 12월에 발행한다.
괄호 안의 숫자는 채권의 발행일과 순서를 뜻한다.
19-6 은 2019년에 6번째로 발행된 국채란 뜻이고
20-2는 2020년에 2번째로 발행된 국채란 뜻인데
01125-3909 채권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너무 길지 않나?
그래서 보통은 19-6 이 어쩌고 20-2 이 저쩌고 부르곤 한다.
이를 바탕으로 두 채권을 종합해 보면
국고 19-6 은 2019년에 6번째로 발행된 2039년 9월 만기인 20년 1.125%
국고 20-2 은 2020년에 2번째로 발행된 2050년 3월 만기인 30년 1.5%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두 채권이 인기가 있는 것은 장기채이면서 표면금리가 낮기 때문인데 이는 다음에 설명하고 지금은 넘어간다.
사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들
주식과 마찬가지로 호가창이 나올 텐데
[1541] 채권가상매매 메뉴에 현재 매도호가의 7310.0을 넣어서 조회를 해봐야 한다.
숫자가 많이 나오는데 오른쪽의 붉은 글자만 봐도 큰 문제는 없다.
여기서 말하는 연평균 수익률(세전, 세후)은 흔히 말하는 은행 예금으로 치면 어느 정도 수준이냐? 를 알려주는 것이다.
국채 이외의 채권을 살 때는 오른쪽 위의 신용등급과 투자등급 역시 잘 확인을 해야 한다.
신용등급은 흔히 말하는 AAA, BBB- 같은 것으로 이 회사가 얼마나 믿을만한지를 뜻한다. 흔히 주식을 위험자산, 채권을 안전자산이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채권이 예금처럼 원금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부도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가능한 BBB 이상 채권만 거래하도록 하자. 증권사 MTS에 따라서는 특정 이상 등급만 보기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투자등급은 이 채권이 얼마나 믿을만한지를 뜻한다. 채권이라고 해서 모든 채권이 다 똑같은 게 아니고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 꼬박꼬박 이자가 나오는 일반적인 채권 외에도 주식할 때 많이 듣던 전환사채(CB) 옵션이 달린 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 등 회사를 떠나서 이 상품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준다.
[1547] 장내채권 일별추이 메뉴로 최근 거래 가격도 꼭 확인을 해보자. 주식과는 달리 채권은 호가창이 촘촘하지 않고 텅 빈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턱대고 시장가로 긁었다가는 정말 큰일이 날 수 있다. 최근 거래된 고가, 저가를 잘 확인하고 주문을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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